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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재미있어 하는게 뭐고?

관리자 2014-12-05 15:48:11.0
게시판 본문의 첨부파일 이미지입니다. : noname01.jpg

인덕대인이 아니지만
인덕대인인척
대구에서 올라온
-권명희

- What, How? (무엇과어떻게)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에는 육하원칙 하에 글을 쓰거나 말을 합니다. 나의 대학생활은 항상 이 2가지 때문에 완성이 되질 못 했었습니다. 여김 없이 돌아오는 방학, 이때마다 나는 답을 찾으려고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니고 아르바이트 등 다시 생각해보니 많은 것은 아니지만, 꼭 한 가지는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방학에는 어떤 일을 해볼까? 이번에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해 보자! 라고 생각했지만, 졸업이 어느덧 눈앞에 와있었습니다.
저의 전공은 바로 영어영문! 하지만 전혀 분야가 다른 웹과 디자인에 관심이 있었던 저는 일보다 포트폴리오 준비를 할 마음을 가지고 시간 계획 구상 등 많은 준비를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눈에 띄는 모집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청년 취업 아카데미’라는 아주 흥미진진한 모집 글 이였는데 그때 든 생각은 “아! 바로 이거다!” 하지만 과정을 진행하는 곳은 서울, 나에겐 너무 먼 곳이었습니다. (이런 좋은 과정뿐만 아니라 전시회는 왜 서울에서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포항, 학교는 대구, 이젠 서울? 너무 겁이 났었습니다. 우선 서울에 가본 기억이 희미한 촌놈, 복잡함,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부모님께 부담을 안겨 드리는 것 같아 선뜻 지원하지 못했었습니다.
이때에는 정말 많은 걱정이 있었는데 “내가 만약 서울에 가서 똑바로 할 수 있을까?, 내가 가는 길이 올바른 길인가?”.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때 친구가 나에게 한마디를 건넸는데 “야 그게 니가 재미있어하는 거가?” 그 말에 저는 지금까지 겁쟁이로 살아왔었던 것을 알았습니다.
결국, 전 부모님을 설득하여 지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What, How를 채우기 위해, 배우기 위해 ‘청년 취업아카데미’에 남은 학기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며칠 뒤 서울 올라가는 날, 내가 친구들에게 “야 내 나중에 성공하면 꽃가마 타고 내려올게 기달리라”라고 손을 흔들며 다시는 안 올 것 같은 허세 아닌 허세를 부렸던 기억이 있는데 그 기억만큼은 정말 지우고 싶습니다.
 
-또 다른 세상
정말 신기했었습니다. 복잡한 지하철부터 많은 사람까지 서울은 나에겐 정말 새로운 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 앞으로 내가 지낼 곳을 찾으러 인덕대 주변 고시원이란 고시원은 다 뒤져서 학교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방에서도 많이 올라와서 이 과정을 같이 할 줄 알았는데 그런 분들이 없어서 많이 외롭고 아쉬웠습니다.
 
-본격적인 과정의 시작!
2박 3일 오리엔테이션. 예비군 때문에 뒤늦게 서정호 과장님의 호위를 받으며 합류했었습니다. 다행히도 인덕대 아이들과 친해졌습니다. 저녁에는 다 같이 재미있는 이야기와 게임을 하며 더욱더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이론교육 첫날!
강사님 소개와 앞으로 진행하게 될 과정, 우리가 배우게 될 책들과 일정을 알려주셨습니다. 이론교육을 가르쳐주실 지훈 강사님. 웹 표준 분야는 정을수 강사님, 스크립트 부분은 유광열 강사님.
혼자 책보면서 “아.. 강사님들 한번 뵙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이 현실로 이루어지다니! 정말 좋았습니다.
맨 처음 이론강의를 시작할 때의 아이들의 표정이 잊히지 않습니다. “응? 엉? 뭐? 이게 왜 이렇게...?” 머리 위에 물음표 하나씩 달고 수업을 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어 가고 있었습니다.
귀에 쏙쏙!! 일반 학원과 비교하면 안 되지만 일반 학원과 차원이 다른 강의였습니다. 이것이 왜 이렇게 되고 이름이 불리게 되는지 원리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주셨습니다. 지훈 강사님은 바로 열정이셨습니다. 모르는 부분을 옆에서 알려주시고 다른 방향으로 조언도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주는 사람과 저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분들이 없어서 혼자만 하려고 했었는데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 라는 확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라는 말처럼 지각지각!! 철저한 출석체크는 잠이 많은 나로선 정말 상대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머나먼 대구에서 서울로 온 만큼 마음을 굳게 먹고 지각 NO!(마지막에는 지각이 잦았지만..)
하루 교육이 끝나면 매일 저녁 낮에 배웠던 것들을 복습하고 나누어준 책을 보면서 앞으로 배울 것들을 예습도 했습니다.
주말에는 원 없이 돌아다녔습니다. 각종 전시회, 한강, 그리고 맨 처음 북적이는 사람들이 싫었는데 점점 이런 감정들이 사라졌습니다.
이론교육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진도가 약간 느렸던 점, 이제 알겠다!!라고 느꼈을 때에는 이미 이론교육이 끝나버렸던 것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 제작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수업을 받았습니다.
어느덧 이론 강의가 끝나고 토요일마다 취업교육 그리고 하루의 현장실습! 무모한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금요일 새벽 기차를 타고 토요일 10시부터 4시까지, 다시 대구로. 엄청난 체력소비와 금전적 부담, 그래도 매번 올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보고 느끼게 해줘서 힘든 것들을 잊게 해주었습니다. 새로운 유행과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 그리고 면접과 자기소개서를 쓰는 방법 등 평소 받을 수 없는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단 하루의 현장실습!
요즘 핫! 하다는 ‘배달의 민족’과 ‘펜타브리드’ 눈앞에 보이는 롯데월드 근처 회사라니 믿기 지가 않았습니다. 현장실습은 저의 투지를 상승시키게 해준 날 이였습니다. 하루라서 조금 아쉬웠지만, 현장에서 실무를 하는 분들을 만나서 좋았고, 퇴근은 정말 정해지지 않는가? 부터 시작해서 궁금한 것들을 모두 해소 할 수 있었던 날이었고, 다른 아이들과 달리 저는 전공이 영어영문, 사는 곳은 대구. 즉, 세상을 보는 시야가 좁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해준 현장 실습이었습니다.
 
-마지막이 아닌 마지막
6월에 시작했던 ‘청년 취업 아카데미’ 어느덧 11월, 올 것 같지 않던 11월이 되었습니다. 정말 끝이라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이 과정을 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대구에서 서울까지 어떻게 이 과정을 받으러 오게 되었냐?”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저의 대답은 “배우러 왔다.”였는데, 이 대답처럼 이번 아카데미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웠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같이 동고동락했던 인덕대학교 아이들, 조교님 정말 고생했고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청년 취업 아카데미’에서 저만의 What과 How를 얻게 해주신 KIPFA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